2006년 11승 넘는 최다승 합작 기대감
지난해 한국 여자 골퍼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0승을 합작했다. 첫 우승은 시즌 중반인 6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이었다.
시동이 늦게 걸린 작년과 달리 올해는 초반 페이스가 무섭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김세영(22·미래에셋)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종전 한국 선수들의 역대 최다승은 2006년 기록한 11승이다. 올해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인비와 최나연 등 투어 베테랑이 된 ‘세리 키즈’들과 김세영, 김효주(20·롯데), 장하나 등 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리틀 세리 키즈’들의 조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중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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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LPGA투어에 처음 선보인 한국 선수들은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은 단 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일궜고, 장하나는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올 시즌 최고의 기대주 김효주도 26일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리디아 고(3승·뉴질랜드), 미셸 위(2승), 크리스티나 김(1승·이상 미국) 등 한국계 선수들이 거둔 승수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16승을 거뒀다. 올해는 한국 국적 선수들만으로도 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PGA투어는 한 주를 쉰 뒤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3번째 대회를 치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