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장원삼(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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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 삼성, 27일 후쿠오카 이동 친선전
류중일 감독 “한일 우승팀 대결 대충할 순 없다”
삼성 윤성환(34)과 장원삼(32)을 한 경기에서 나란히 본다? 이 정도면 그냥 친선경기라 부르기 아까울 정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의 맞대결 얘기다.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두 팀이 우승 이후 처음으로 승부를 가리는 시간이다. 지난해에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문에 정규시즌이 지연돼 아시아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스프링캠프 때가 돼서야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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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진의 양대 기둥인 윤성환과 장원삼이 같은 날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한국시리즈 최종전 정도는 돼야 볼 수 있는 장면. 비록 공식 기록이 남지 않는 친선전이지만, 내심 꼭 이기고 싶은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서 한국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지킬 만한 전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성환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스타일. 허리통증 때문에 재활을 하고 있지만, 13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장원삼은 2011년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인연이 있다. 삼성의 아시아 정상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두 투수는 나란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새 외국인투수 두 명은 동행하지 않는다. 삼성의 한 코치는 “소프트뱅크는 우리 에이스였던 릭 밴덴헐크를 데려가지 않았나. 이번 용병투수들은 오키나와에 감춰 놓겠다”고 농담했다.
오키나와(일본)|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