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운동에 참가해 일본군에게 처형된 뒤 11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전북 전주에 묻힌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묘역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완산공원에 안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곳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8일 밝혔다. 역사공원은 1만여 m² 규모로 동학농민운동과 관련된 상징적인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전시·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부터 복원되는 전라감영에도 관민 협치의 동학농민운동 정신을 담아낼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시 농민군은 전라감영에 자치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했다. 전주시는 이르면 3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전주시는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전 숙영지였던 삼천 우림교에서 용머리 고개∼감영 터∼풍남문∼완산칠봉∼황학대∼유연대 등 동학농민운동의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