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응답하라 1994, 무한도전 토토가/tvn, mbc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가요)’, ‘밤과 음악사이(클럽)’, ‘응답하라 1994·1997(드라마)’ 등 90년대 문화가 부활했다. 당대를 주름잡던 스타와 히트곡, 패션이 회자되면서 ‘복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르바이트 시장에서도 ‘그때 그 시절’ 일자리가 재조명 받았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알바는 무엇일까?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남녀 1445명을 대상으로 ‘다시 보고 싶은 추억의 알바 회고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으로 2위는 ‘오락실 도우미 알바(15.4%)’. 오락실이 대중화하기 시작한 90년대 새로운 오락의 조작법을 손님에게 안내하는 일자리가 있었다. 사전에 수십 개의 게임을 익히고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어 게임 마니아에게 인기를 끌었다.
‘시체 닦기 알바(12.2%)’도 추억의 알바 3위에 올랐다. 90년대 고소득 일자리로 알려진 ‘시체 닦기 알바’는 이색적인 공포 체험을 선사했다. 이는 ‘강심장’을 증명하는 무용담이 되기도 했다. 현재 이 일은 장례 전문가들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
4위는 ‘엘리베이터걸 알바(10.4%)’가 차지했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고객이 원하는 층을 눌러주고 내리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 거의 사라졌지만 웨딩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5위는 ‘찹쌀떡 장사 알바(10.1%)’로 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일자리로 순위에 올랐다.
응답자는 복고 열풍의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의 순수함에 대한 그리움(43.4%)’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잘나가던 화려한 시절에 대한 갈망(24.7%)’, ‘현재의 각박한 현실 도피(22.3%)’, ‘반짝 유행하는 이색적인 흥미(9.6%)’ 등의 순이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