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박인비(오른쪽). 사진제공|하나외환챔피언십 대회본부·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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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세계랭킹 1위 쟁탈전
1위 리디아 고-2위 박인비 근소한 점수차
내일 바하마 클래식 여왕 자리 다툼 분수령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의 굳히기냐.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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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2013년 4월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4년 5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기 전가지 59주 동안 여왕으로 군림했다. 1위 자리를 내준 이후로는 한때 3위까지 떨어져 여왕 탈환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강했다. 꾸준히 여왕 탈환을 준비해온 박인비는 2014년 10월 2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2주 만에 1위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박인비의 1위 탈환이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누구보다 1위에 대한 부담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맞은 박인비는 “1위가 되는 것보다 그 자리에서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더 이상 올라갈 자리가 없기에 책임감이 크다”며 1위가 부담스러운 자리임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누구도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로선 당분간 1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매 대회 살얼음판 경쟁을 피할 수 없다. 3일 기준으로 1위 리디아 고의 평점은 9.70이다. 2위 박인비는 9.67로 점수차는 0.03에 불과하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 동안의 대회 성적에 따라 배점을 부여한다. 특히 최근 13개 대회의 성적에 가중치를 줘서 더 높이 배점한다. 따라서 매 대회 성적에 따라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또 지난해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의 양강 구도였던 세계랭킹 1위 싸움은 올해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양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루이스의 평점은 8.83으로 박인비보다 0.8점 이상 벌어져 있다. 4위 펑샨샨(중국·6.40점)부터는 점수차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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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