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에서 밸런타인데이 전날(13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상영시간 100분 중 20분이 ‘섹스 신’으로 구성됐다. 이 영화를 연출한 여성 감독 샘 테일러 존슨은 “포르노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52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팔린 원작의 화제성 덕에 영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유튜브에 공개된 홍보 영상의 조회수는 45000만 건을 넘어섰다.
미국의 권위지 뉴욕 타임스는 이날 이 영화 관련 기사에 성인 용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눈가리개’, ‘채찍’, ‘수갑’, ‘가면’ 등의 물품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소설에 등장하는 이 보다 훨씬 야한 성인용품도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고.
영국의 여성작가 E L 제임스(52)의 2012년 작‘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아픔을 지닌 27세의 억만장자 ‘크리스천 그레이’와 대학을 갓 졸업한 21세의 ‘아니스타샤 스틸’의 파격적인 사랑을 관능적으로 그렸다. 국내에선 오럴섹스와 기구를 이용한 성관계 등 노골적인 성 묘사 때문에 청소년유해간행물 판정을 받았다.
사회 초년생 아나스타샤는 아픈 친구를 대신해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CEO 크리스천을 인터뷰하게 된다. 단숨에 사람을 매료시키는 크리스천의 마력에 아나스타샤는 순식간에 빠져든다. 그 역시 순수한 아나스타샤를 점점 더 알고 싶어지게 된다.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만큼 완벽한 크리스천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아나스타샤는 거부할 수 없는 본능에 눈을 뜨게 된다.
국내에선 26일 개봉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