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재단-서울대어린이병원
서울대어린이병원 의료진이 영아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서울대병원과 손잡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에 시달리는 소아의 ‘array-CGH’ 진단검사비(1회 70만 원)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제공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생보재단)은 서울대어린이병원과 손을 잡고 ‘미진단희귀염색체 기형질환 진단사업’을 진행 중이다. 원인 모를 희귀병을 앓는 어린이에게 ‘array-CGH’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하는 것. 이는 기존에 구체적인 질환명과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던 것들을 밝힐 수 있는 한 단계 진화한 유전검사법이다. 2013년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 검사에서 정상으로 진단됐던 137명 중 28명에게서 염색체 이상이 발견됐다. 이처럼 ‘array-CGH’는 기존 진단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10∼15배 정도 높지만, 1회 검사비가 70만 원으로 부모에겐 큰 부담이다.
생보재단과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진행 중인 이 사업의 취지는 진단검사비를 무상 지원해 환자의 치료를 돕고 환자 가족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 지난 한 해 동안 이 사업을 통해 47명의 어린이가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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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재단 담당자는 “환자에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추후 치료 계획을 올바르게 잡는 데 도움을 주고, 가족들에겐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희귀질환 아동 가정의 경제적·사회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결정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