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黨대표선거 D-6
합동연설회장의 李-文 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정기 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인영 문재인 당 대표 후보, 문희상 비대위원장(왼쪽부터)이 세월호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수원=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동교동계, 박지원 총력 지원
DJ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D빌딩에 있는 박 의원 캠프 사무실을 방문했다. 1997년 대선 때 DJ 캠프가 이 건물에 있었다. 이 여사는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함께 캠프 사무실을 찾아 “대표로 출마하셨으니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꼭 되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좌장 격인 권 고문도 “동교동 식구들이 총망라해 박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합동연설회장의 李-文 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정기 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인영 문재인 당 대표 후보, 문희상 비대위원장(왼쪽부터)이 세월호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수원=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전대를 앞두고 동교동계가 박 의원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자 문 의원 측도 비상이 걸렸다. 처음엔 역풍이 불 가능성을 우려해 친노 조직 가동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막판에 총력전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친노 진영 인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총동원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친노 진영인 노영민 의원은 1일 “기호 1번 문재인 후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권리당원 투표 기간 동안 걸려오는 전화를 꼭 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박 의원 측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친노 진영 일부에서는 “이인영 의원을 찍으면 박 의원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친노 진영의 표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같은 호소가 (전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문 의원은 1일 합동연설회에서 “당 지지도와 함께 저의 (차기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 지지도도 크게 동반상승했다”며 “총선 승리,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힘을 저에게 달라”고 말했다.
○ 여론조사 방식 놓고 신경전
4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국민·당원 여론조사 방식이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두고 문 의원 측은 “유효 투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 의원 측은 “모두 유효 투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문 의원 측 김기만 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이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답한다”며 “이를 유효투표로 인정하면 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은 심각한 반칙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의원 측 김유정 대변인은 “시행 세칙에 ‘각 후보자의 득표율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거나 환산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하게 되어 있다”며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것도 의사를 표현한 만큼 투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여론조사 방식 논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