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리는 한신 스프링캠프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센트럴리그 인기구단답게 8000여 명의 팬들이 구장을 찾아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오키나와(일본)|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스프링캠프 첫 날 한신 팬 8000명 운집
선수들 동선까지 파악…벌써 햄버거 불티
“오늘 한신 캠프에 몇 명이 왔습니까?” “들락날락한 사람들을 모두 합치면 8000명쯤 됩니다.” 과장을 잘하지 않는 일본사람들이니까 믿을 만할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캠프가 1일 일제히 시작됐다. 기자는 오승환의 캠프 입성을 취재하기 위해 한신의 전훈지인 기노자구장을 훈련 첫날 찾았다. 센트럴리그의 인기구단 한신답게 선수단이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팬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선수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전 10시 환영식 시작할 때, 홈 플레이트 뒤편 관중석이 인파로 가득 찼다. 기노자에 온 한신팬 중에는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 마쓰무라도 있었다. 그를 알아본 팬들이 몰려 관중석에서 즉석사인회가 열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마쓰무라는 “매년 한신 캠프를 찾는다. 지난해 마무리 오승환 덕분에 한신이 일본시리즈까지 나갈 수 있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기노자 캠프 첫날 오후가 되자 택시가 줄을 섰고, 포장마차에서 햄버거를 사먹는 데만 20분은 기다린 것 같다. 일본야구의 진짜 저력인 팬들의 무한사랑을 목격한 기분이다.
오키나와(일본)|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