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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방폐장 3월부터 가동

입력 | 2015-01-31 03:00:00

2015년 폐기물 4200드럼 처분가능… 2단계 처분장 2019년까지 건설




경북 경주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이 3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국내에서 처음 가동되는 것이다. 1985년 방폐장 부지 선정 작업이 시작된 지 30년 만이다.

정부는 30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 확정은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주 방폐장 운영을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이에 따라 경주 방폐장은 올해 200L 드럼통 4200개 분량의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게 됐다.

경주 방폐장에는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방사능시설 등에서 사용한 장갑, 부품 등 비교적 오염이 덜 된 방사성폐기물이 저장된다. 국내에서는 1978년 고리 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37년간 200L 드럼통 13만 개에 해당하는 중·저준위 폐기물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처리시설이 없어 각 원전에 저장해왔다.시황

이날 위원회에서는 예비검사, 인수검사, 처분검사 등 3단계 절차에 따라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을 확정했다. 또 앞으로 방사성폐기물 처리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0L 드럼통 80만 개를 처리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정부는 추가 시설인 2단계 처분장은 2019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고준위 폐기물인 사용 후 핵연료 처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