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2차 공판. 사진=KBS 방송화면
땅콩회항 2차 공판, 박창진 사무장 “아무리 오너라고 하더라도…” …출근 못 막아
일명 ‘땅콩회항’ 사건의 2차 공판이 오늘(30일)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오늘 오후 열리는 ‘땅콩회항’2차 공판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1)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이 법정에 출석한다.
앞서 재판부는 1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직권으로 조양호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 판부는 당시 “유·무죄는 검사나 변호인 측 증거에 따라 판단해야 할 부분이지만 조현아 피고인은 언제든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창진 사무장은 과연 대한항공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지도 재판부의 초미의 관심사”라며 증인채택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재판부는 조양호 회장에게 박창진 사무장(44·사진)의 향후 거취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을 직접 심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2차 공판에는 박창진 사무장과 함께 이번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여승무원 김모 씨도 증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여승무뭔이 어떤 증언을 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진 박창진 사무장은 이달 말 병가가 끝나면 다음 달부터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23일 밝힌 바 있다.
박창진 사무장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통해 “2월 1일부터 스케줄이 나와 있다”며 “꼭 하겠다. 제 개인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오너라고 하더라도 특별한 징계 사유가 없음에도 저의 출근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고, 여지껏 성실히 임해 왔던 직원인데 그걸 강탈해 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한 저의 권리를 행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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