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작년 많은 선수들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록에 대한 부담보다는 자극제로 삼아 새 시즌을 준비한다. 작년 3할과 20홈런을 넘긴 유한준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베이스 러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센
서건창·유한준 등 지난해 개인최고성적
염감독 “매년 하이클래스 찍도록 돕겠다”
“커리어 하이? 부담 아닌 새 시즌 자극제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작년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문턱에 다가갔다. 새 시즌 목표도 당연히 정상이다. 팀 성적은 곧 선수들의 개인 고과로도 이어졌다. 많은 선수들이 개인 최고 성적(커리어 하이)을 받아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부정적인 전망을 일축했다. 그는 “2013시즌을 마치고도 많은 선수들이 커리어하이를 했다. 그리고 작년에도 선수들은 해냈다”고 웃었다. 이어 “코칭스태프의 역할은 선수들이 하이클래스를 찍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나 멘탈적으로 돕는 일이다. 그 다음에 팀 성적도 따라오는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페넌트레이스만큼은 선수들이 나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기도 한다. “프로한테 희생을 강조해선 안 된다. 개인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팀 운용을 한다. 단 포스트시즌은 예외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들도 성장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넥센의 팀 컬러인 자율야구에 맞게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 박병호는 “헛스윙을 줄이기 위해 스윙 궤도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 근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한준도 작년 닭가슴살 등 식이조절에 성공해 최고 성적을 올린 뒤로 올 시즌 더 나아진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 한현희는 선발 전환을 놓고 몸무게를 줄이면서 2개 구종을 탑재하기 위해 체력·기술 모두 주력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