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7보(125∼146)
김지석 9단은 전보에서 백이 둔 무리수(○)를 응징하기 시작했다. 125, 127을 선수한 뒤 129로 둔 것. 그러자 죽었던 흑 돌들이 연결되면서 살아났다. 이렇게 돼서는 백의 손해가 막심하다.
하변에서 130으로 뛴 것은 백의 권리. 흑은 131로 마늘모로 지켰다. 이 수 대신 참고 1도처럼 흑 1로 끊어 중앙 백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무리. 백 4, 6으로 두어 백 10까지 두면 중앙에서 백이 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흑도 흑 11까지 백 2점을 잡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흑이 후수다. 선수를 잡은 백이 백 12로 두면 그 피해가 너무 크다.
박정환 9단은 132로 두어 중앙을 지웠다. 상중앙 흑 돌을 살려준 대가라고 할 수 있다. 134도 백의 권리. 136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어 흑을 끊으려 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흑 2로 호구치는 것이 좋은 수여서 흑 6까지 연결된 모양.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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