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산화탄소도 전혀 배출안해 한국 첫 양산… 日과 400兆시장 경쟁 대당 1억5000만원 가격이 부담
투싼ix 수소차
27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투싼ix 2.0 디젤 2WD’ 100만 대를 수소차로 바꾸면 매년 원유 수입 비용 약 1조5000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 투싼ix 디젤차의 연료소비효율(L당 13.8km)과 연간 평균 주행거리(1만4527km)를 감안해 1년에 필요한 원유량을 환산한 결과다. 주행거리 1km당 CO₂ 143g을 배출하는 투싼ix 디젤차 100만 대를 수소차로 바꾸면 CO₂ 배출량도 207만7000t 줄어든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수소충전소는 12기, 수소차는 18대가 있다. 차 값이 대당 1억5000만 원의 고가(高價)라 지방자치단체와 현대차 계열사만 이용하고 있어 현대차는 조만간 가격을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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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BP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연료전지시장 규모는 약 400조 원으로 전망된다. 부경진 서울대 교수는 2040년 국내 연료전지산업 규모가 107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 생산·저장·운송·공급 등 수소산업의 생산 유발효과는 약 23조5000억 원, 고용효과는 17만329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은 ‘수소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수소차 1대당 200만∼300만 엔(약 1800만∼2700만 원)의 보조금(지방정부 별도)을 지급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는 내년 100기, 2025년 1000기, 2030년까지 3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덴마크에선 차를 살 때 차 값과 별도로 차량 가격의 최대 180%에 이르는 자동차 등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수소차는 등록세가 면제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한국이 수소차 양산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는 일본에 뒤지고 있다”며 “친환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