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임직원 116명을 이끌고 강원도 양양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고 돌아온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신년 결의’다.
이광구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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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은 올해 최대 현안이다. 이 행장은 “영선반보(領先半步)라는 사자성어처럼 성공을 위해서는 항상 반걸음을 앞서가야 한다”며 “올해를 스마트디지털 뱅크의 원년으로 삼아 혁신적인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적인 핀테크(FinTech·금융기술)를 앞세워 정보통신기술(ICT)기업 및 다른 업종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우리은행이 온라인 지급결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의 강점인 펌뱅킹(기업 인터넷뱅킹)을 기반으로 기업결제를 위한 금융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핀테크 사업부를 별도로 만들어 시장조사 및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 행장은 이어 “12월 온라인 비대면 상담 시스템인 ‘우리톡(Talk) 상담’을 열어 한 달간 1만40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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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외시장 공략은 빼놓을 수 없는 숙제다. 그는 “취임식 당일 오전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 우리은행과 소다라은행의 합병 승인을 최종 획득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6% 수준인 해외수익 비중을 2016년까지 10%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소다라은행 인수를 계기로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18개국 184개 금융사로 늘어났다.
이 행장은 이를 2015년 200개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300여 개까지 확대해 해외 수익비중을 현재 6% 수준에서 1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소다라은행 인수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동남아 일부 국가들은 아직 은행업이 크게 성장하지 않은 만큼 저축은행, 할부금융 등 비은행업을 중심으로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 후 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서민금융회사인 ‘말리스(Malis)’를 인수하기 위한 승인을 얻었다. 말리스는 캄보디아 저소득층 대상 소액대출을 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 소액대출)회사. 또 연내에 필리핀 현지의 저축은행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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