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김지석 9단 도전자결정전 1국 3보(38∼62)
38의 단수는 당연해 보이는 수. 하지만 실착이었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늘어 두었어야 했다. 흑 4를 선수하고 흑 6으로 두는 정도. 백 9로 끊을 때 실전과는 큰 차이가 난다. 흑은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장면이다.
45로 두 점 머리를 두들긴 것이 좋았다. 좌변을 버리면서 중앙에 세력을 쌓는 좋은 수. 현명한 판단이다. 흑이 47로 붙일 때 백은 48, 50으로 둘 수밖에 없다. 악수지만 어쩔 수 없는 교환이다.
54는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이쪽을 잡는 것은 소탐대실. 흑 6을 선수해 좌변을 살리고 흑 8로 두면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백은 중앙을 막히면 안 되기 때문에 백 9로 뻗어야 하는데 흑 10까지 귀에서 흑이 크게 살아간다. 실전에 비해 백이 큰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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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삭감은 어디일까. 박정환 9단은 62를 선택했다. 어디에 둬도 가능하지만 그 주변 어디가 먼저 떠오르는 자리일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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