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훈계하다가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A 고교와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10분경 이 학교 수학교사 이모 씨(39)가 2학년 이모 군(17)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태도가 불량하고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였다. 이 군은 고막이 파열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 씨는 이날 복도에서 실내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이 군에게 “운동화를 벗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군은 “인대를 다쳐 신발을 벗기 어렵다”며 듣지 않았다. 이어 이 씨가 이 군에게 벌을 주기 위해 급식용 식판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기라고 했지만 이 군은 “당번이 아니다”며 거절했다.
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