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LPGA 데뷔전 준비 김효주 매일 연습라운드 돌고 체력 훈련 “시력교정수술 회복안돼 뿌옇게 보여”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를 앞두고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지애드 제공
‘쉬는 날에는 뭐하며 지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쉬어 본 적이 없어 모른다(웃음)”는 대답이 돌아왔다. 16일 태국 카오야이의 까빈부리CC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던 김효주(20·롯데·사진)와 전화 인터뷰를 했을 때였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말 각종 행사 참석과 인터뷰 요청 등 유명세에 시달린 뒤 시력 교정을 위한 라섹수술을 받느라 한 달 가까이 골프채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11일 출국 후 항공기 연착으로 태국 방콕공항에 오전 3시에야 도착했지만 그날 오후부터 바로 훈련에 들어갈 만큼 의욕이 넘쳤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김효주는 한연희 전 대표팀 감독과 김종일 전 대표팀 코치의 지도 속에 남자 프로골퍼 박상현과 김도훈, 주니어 골퍼들과 어울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18홀 연습라운드를 한다. 오후에는 쇼트게임과 퍼팅 위주로 연습한 뒤 야간에 2시간 정도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고 있다.”
체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은 김효주는 전문 트레이너가 만들어준 요일별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 기구를 활용하기보다는 스스로 몸을 움직여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효주는 “그동안 운동량이 없었던 탓에 요즘 허리와 다리가 뻐근하다”고 했다. 라섹수술로 그동안 불편을 주던 렌즈 없이 생활하게 된 그는 “아직 시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좀 뿌옇게 보인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세상이 훤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