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신년회견 여의도硏 원장임명 논란엔 “당내 반대 있어 당분간 보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본인의 수첩에 적힌 청와대 문건 배후 관련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 탓인지 표정이 어둡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 대표는 이날 “2015년 한 해 동안 모든 당력을 경제 살리기에 쏟겠다”며 회견의 상당 부분을 경제 활성화에 할애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처럼 당장 인기는 없지만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한다면 아무리 무거운 짐이라도 지겠다”며 “경제 살리기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 대해선 “가석방은 80% 형기를 채워야 한다는 법무부의 준칙을 깨고 하기는 어려운 얘기”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카드에 대해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당내에 소수지만 강한 반대가 있기에 (박 이사장의 임명을) 강행해 당의 평화를 깰 생각은 없다”며 “당분간 이 문제는 보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세일 카드’를 취소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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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김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이 듣고 싶은 말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도 없는 눈치 보기 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