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논란’ 황선 구속수감 檢 “황씨 저서-일기장서 北찬양… 美 친북단체와 e메일 교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와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병현)는 전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최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황 씨의 저서와 일기장, 이적단체 활동 내용, 이적 발언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황 씨는 “일부 증거는 이미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이 국가보안법을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수사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황 씨는 그동안 “수사 당국이 17년 전에 작성한 일기장으로 사람의 생각을 재단해 또 처벌하려고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번에 확보한 일기장은 황 씨가 1998년 북한에서 ‘주체탑’이 그려져 있는 북한 종이에 직접 쓴 새로운 증거”라고 맞섰다. 검찰은 이어 “황 씨가 1998년 방북 후 판문점을 통해 남한으로 올 땐 없었던 일기장이 어떻게 황 씨에게 전달됐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황 씨는 영장심사 도중 “두 딸을 길러야 한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