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12일 경산 볼파크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가졌다. 삼성 김인 사장이 새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경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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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10% 더, 안 좋은 건 10% 덜”
김인 사장 ‘발전 위한 변화·혁신’ 강조
10% 그리고 봉평장.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강조한 두 개의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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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장은 프로야구단의 시무식에서 등장하기에는 다소 낯선 단어다. 결국 이 신년사와 일맥상통하는 주제다. 삼성 마케팅팀 홍준학 부장은 김 사장의 신년사에 앞서 봉평장 현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봉평시장의 환골탈태 연구’라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침체일로를 걷는 다른 전통장들과 달리 고유한 매력을 되살리면서 활기를 찾아 나가는 봉평장을 2015년의 삼성의 거울로 삼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 관계자는 “봉평장 상인들의 생각이 ‘해도 안 된다’에서 ‘하니까 되더라’로 변한 게 부흥의 큰 동력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4연패라는 위업을 이룬 선수들이 자칫 현실에 안주할 수 있고, ‘더 이상 노력할 게 없다’는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을 떨치고 자신의 자리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경산|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