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4연패를 탈출했다. 현대캐피탈 윤봉우(가운데)가 우리카드 블로킹을 뚫고 강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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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문성민 39점 합작…우리카드 완파
여자부 IBK는 GS 3-0 제압…선두 복귀
케빈과 문성민이 펄펄 난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누르고 4연패를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8, 25-21)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9승12패(승점 31점)를 기록하며 한국전력(10승8패·승점 28점)을 누르고 4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지며 2승19패(승점 10점)로 1승 추가에 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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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승패의 문제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후반에 역전패를 당한다. 4세트에 약한 것도 범실이 문제다. 범실로 4∼5점을 뺏겨버리니까 따라갈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세터 이승원의 경험 부족 을 약점으로 꼽았다. 팀이 흔들릴수록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세터가 너무 어리다보니 경기운영이 서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배구는 약속된 플레이다. 세터가 흔들리면 공격진영이 모두 흐트러져버린다”며 “요소마다 최태웅, 권영민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미 흔들려버린 팀을 다 잡기란 쉽지 않다. 승원이가 해줘야한다”고 책임감을 부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 감독은 시즌 상대전적 3-0으로 앞선 우리카드전을 앞두고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우리카드 선수들은 젊고 패기 넘친다. 손해 볼 게 없기 때문에 거침없이 뛴다. 방심했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 ‘우리는 우리 할 것만 잘 하자’고 말했다”고 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김 감독의 당부를 새겨들었다. 착실하게 블로킹 벽을 쌓았고, 승리보다 1점을 올리는데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빈이 21득점하며 펄펄 날았고, ‘토종에이스’ 문성민이 18득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앞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 김희진 박정아 공격삼각편대가 51득점을 몰아치며 GS칼텍스를 3-0(25-17 25-18 25-21)으로 물리치고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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