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상환수수료 낮추는건 미적
은행들이 다음 달 대출 연체이자율을 2%포인트가량 낮추기로 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중도상환수수료는 당분간 인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들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현재 연 17∼21%인 대출 연체이자율을 다음 달 일제히 내리기로 했다. 하나 신한 우리 외환은행 등 4개 은행은 최고 연체이자율을 연 17%에서 15%로 낮춘다. 국민은행의 최고 연체이자율은 연 18%에서 연 16%로 인하된다. SC은행은 연 21%인 연체이자율을 연 18%로 낮추고 씨티은행도 연 18%에서 연 16.9%로 내린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대출금리를 연 2%대까지 낮췄지만 대출연체이자율은 2011년 이후 조정하지 않아 금융당국의 인하 압력을 받아왔다.
광고 로드중
전문가들은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 대출의 종류와 대출받은 주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