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헤지펀드 설립자를 아버지로 둔 미국 부유층 자제가 자신에게 주는 용돈을 200달러(약 22만 원) 줄이겠다고 통보한 갑부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이다 권총으로 살해하는 패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토머스 길버트 주니어(30)는 4일 아버지인 토머스 길버트 시니어(70)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아버지를 권총으로 살해하고 도망친 혐의로 이날 전격 체포됐다.
2009년 명문 프린스턴대를 졸업했지만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온 그는 평소 아버지로부터 2400달러(약 264만 원) 가량의 집세와 600달러 가량의 용돈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아버지가 용돈을 200달러 줄인 400달러만 주겠다고 통보하자 격분해 아버지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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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길버트 주니어 또한 명문 사립고교 디어필드 아카데미를 거쳐 아버지가 졸업한 프린스턴대 졸업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 졸업 후 5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직업 없이 지냈으며 종종 미인들을 대동하고 뉴욕의 여러 사교 행사에 출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