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0엔당 800원대 진입 전망… 强달러 심화로 신흥국 위기 가능성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28개 투자은행(IB)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예측치를 집계해 평균을 낸 결과 올해 원-엔 환율은 100엔당 1분기(1∼3월) 930.2원, 2분기(4∼6월) 918.7원, 3분기(7∼9월) 906.6원, 4분기 898.9원 등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중순 100엔당 1000원을 넘었던 원-엔 환율은 3개월도 안 돼 921.69원(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내려앉았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수출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기업들에 비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연평균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에서 950원으로 하락하면 총 수출은 5.8%, 900원까지 떨어지면 총 수출은 8.2%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중국 생산시설을 국내로 가져오기로 결정하는 등 엔화 약세를 활용하기 위한 ‘U턴’ 대열에 합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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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덕 drake007@donga.com·유재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