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 결함 대부분 해결됐지만, 인천시 “완벽 점검” 개통 연기
2012년 4100억 원이 투입된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다. 당초 시운전을 거쳐 2013년 9월부터 2량짜리 열차가 개통될 예정이었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입찰을 거쳐 유지와 보수, 관제 등 모든 분야의 업무를 현재 인천지하철을 운행하는 인천교통공사에 맡겼다.
이어 진흥원은 지난해 말까지 열차를 개통하기 위해 “보완을 마무리할 테니 준공 승인을 신청하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일단 인천시는 진흥원의 요청을 거부했다.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고 충분한 시운전을 거친 뒤 열차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말 사업기간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 시범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이 기간 중 인천시는 열차와 부대시설에 대한 보완과 재시험을 거친 뒤 인허가를 맡고 있는 서울지방항공청에 준공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운전 과정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나타나 보완 및 재시험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측하지 못한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완벽한 점검 차원에서 개통을 연기했을 뿐”이라며 “안전성이 검증되면 빠른 시일 내에 준공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밀어내는 원리를 이용한다. 레일과 열차 밑바닥에 같은 극의 자석을 붙여 열차를 레일 위 8mm 높이에 띄운 뒤 최고 시속 110km로 달릴 수 있다. 레일과 마찰이 없어 바퀴가 달린 기존 열차보다 승차감이 좋다. 승객 230명이 한꺼번에 탑승할 수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