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까지 전주-광주 등 방문 표심잡기… “정세균에 죄송… 협력해 정권 교체”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노리는 박지원 후보가 연말연시 ‘호남 다걸기(올인)’ 행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지난해 12월 31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의 중심인 전북과 함께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이 지역 출신인 정세균 의원과 정권교체의 그날까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5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을 때 (정 의원은 저를)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해줬는데 (저는) 정 의원을 돕지 않고 늘 반대편에 있어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북의 ‘빈’ 표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신년 첫 일정은 1일 광주 무등산 등산이다. 당초 당권 경쟁을 하는 문재인 후보와 일정이 겹쳤지만 문 후보가 산행을 같은 날 오후로 연기하면서 신경전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박 후보의 일정은 전북과 광주, 전남 지역에 집중됐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과 권리당원 전체의 절반이 넘는 호남세력을 끌어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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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