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로 서울시향 대표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문제가 발생한 후에 서울시향 대표직을 유지해온 이유는 자리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내용, 형식,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부분들을 제기하고자 함이었다”면서 “개인의 명예회복이 중요하지만 세금으로 운영돼온 서울시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23일 시향 직원들의 요청으로 박 대표의 인권침해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 폭언과 성희롱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의 징계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향 이사회는 30일 박 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