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항 영덕 울진 구미 등 풍성한 해맞이 행사 열려
올해 1월 1일 경북 포항 호미곶을 찾은 해맞이 관광객들이 동해로 솟아오르는 해를 맞으며 소망을 기원하고있다. 포항시 제공
17회째인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은 31일 포항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 광장에서 열린다. 주제는 육당 최남선(1890∼1957)의 ‘조선십경가’ 구절에서 따온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다. 육당은 조선상식문답 지리편에서 장기 일출을 조선십경으로 꼽았다. 호미곶은 줄곧 장기곶으로 불리다가 2001년 이름을 찾았다.
첫 행사로 달빛 공감 음악회가 진행된다. 이어 관광객들은 2015년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소원을 적은 풍선을 날린다. 새천년기념관 원형벽면에는 레이저를 활용해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KTX 포항시대를 표현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해군 6전단은 일출에 맞춰 축하 비행을 한다.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장은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요 행사와 일출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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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60여 년 만에 찾은 금오산 현월봉 정상(해발 976m)에서 일출 행사를 연다. 이곳은 1953년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군 통신기지가 들어서면서 출입이 통제됐다. 구미시는 올해 10월 현월봉 일대 2만2585m²를 반환 받아 새로운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
대구시와 동구는 동촌유원지 해맞이동산에서 내년 4월(12∼17일) 열리는 세계물포럼 성공기원 연날리기와 해맞이 축제를 연다. 남구는 신천 둔치에서 풍물놀이와 타악기 공연을 곁들인 일출 행사를 마련한다. 달성군은 화원읍 화원동산 전망대와 논공읍 낙동강 달성보 등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