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계곡 등에서 체온 지켜주는 방풍 소재 ‘윈드스토퍼’ 제품 인기
고어사는 한 사람에게 윈드스토퍼가 쓰인 옷(오른쪽)과 그렇지 않은 옷(왼쪽)을 입고 같은 환경에서 일정 시간 활동하게 한 뒤 체온을 비교했다. 윈드스토퍼를 입었을 때 체온이 더 높은 것(붉은색이 많을수록 체온이 높음)을 볼 수 있다. 고어코리아 제공
업계가 방풍 소재 의류에 주목하는 이유는 올겨울처럼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할 때 오히려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서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면, 갑작스러운 강풍 등으로 저체온증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온도가 섭씨 5도일 때 강풍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8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풍 소재 의류는 이를 막아주기 때문에 스키나 스노보드, 새벽 산행 등에 필요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업체들은 이 때문에 ‘소기후(小氣候·도시나 계곡 등 좁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날씨)’에 적합한 방풍 소재 의류가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이번 달부터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올겨울 주요 업체들은 윈드스토퍼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겨울철 다운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이 소재가 쓰인 제품을 파는 업체는 코오롱스포츠 밀레 아이더 몽벨 등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대표 제품인 헤스티아 안타티카 등에 ‘윈드스토퍼 액티브 셸’을 겉감으로 사용했다. 밀레는 이번 시즌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젤러트 다운’에 윈드스토퍼를 적용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