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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모습 찾은 신한은행, 4R 우리은행 대항마로

입력 | 2014-12-29 06:40:00

신한은행의 외국인선수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2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스타즈와의 원정경기 도중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이날 26점·11리바운드로 신한은행의 57-49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WKBL


크리스마스 26점 활약…KB스타즈 꺾고 2연승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강팀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선두 우리은행과의 라이벌전에서 61-55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개막 17연승을 저지했을 뿐 아니라, 올 시즌 4번째 맞대결 만에 첫 번째 승리를 거머쥐며 정규리그 4라운드 이후 대반격을 예고했다.

신한은행에 이날 승리가 더욱 값졌던 것은 경기력도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쌓아갔다. 스피드가 뛰어난 우리은행보다 속공 득점도 많았다. 공격력이 좋은 우리은행을 55점으로 묶은 수비 또한 효과적이었다. 특히 외국인선수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공수에 걸쳐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은 개막 이전부터 우리은행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보다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샀다. 정인교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가운데, 비 시즌 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많아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 못했다. 게다가 연고지 이전으로 훈련할 체육관이 마땅치 않아 떠돌이 생활까지 했다. 이 때문에 정 감독은 신한은행이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3라운드까지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고전했던 신한은행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잡아 상승세의 기틀을 마련했다. 28일 3위 KB스타즈와의 청주 원정경기에서도 57-49로 이겨 12승5패로 우리은행(16승1패)을 4경기차로 압박했다.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대항마다운 저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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