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 전 씨 지인의 진술, 정 씨 집에서 발견된 피 묻은 바지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 씨가 인천지역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꺼놓아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공개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전 씨는 22일 오후 3시 7분경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 길가에서 가로 60cm, 세로 40cm, 두께 30cm 크기의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다. 전 씨는 20일 오후 4시경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22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전 씨가 20일 살인 용의자 정 씨의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