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에 따르면, 부인 윤원희 씨가 고인의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안에 든 ‘book’이란 폴더를 발견한 것이 책의 단초가 됐다. 폴더 안에는 200자 원고지 2000장 분량의 원고가 다수의 한글 파일에 나눠 담겨 있었다. 그 원고 거의 전부가 책에 담겼다.
문학동네 측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틈틈이 집필과 퇴고를 반복한 듯 원고가 정갈하게 정리돼 있었다”고 했다. 각 장의 이름은 물론이고 고인이 골라둔 사진과 사진설명까지 최대한 살려 편집됐다. 책은 고인의 어린 시절부터 다룬 자서전에 가깝다. 사랑, 종교, 예술, 사회 문제에 대한 소회를 고인이 특유의 신랄한 어조와 블랙유머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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