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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고속도로 보복 운전자 사과

입력 | 2014-12-21 10:34:00


“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고속도로 보복 운전자 사과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상대방의 차량을 삼단봉으로 부수고 달아난 일명 '삼단봉 사건'의 가해자가 네티즌들의 맹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배드림'에는 '가진자의 횡포' 라는 제목으로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앞서가는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린 한 사람이 시비가 붙은 블랙박스 차량을 삼단봉으로 파손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 상의 게시자는 "17일 오후 앞에서 사고가 나 길이 엄청 막히고 있는데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해 기다린 뒤 주행하려 했다”며 “하지만 소방차 뒤를 따라오는 차량이 있어서 끼어주질 않았더니 따라붙어 욕설을 주고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주행 중인 제 차 앞을 막고 내리더니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운전석 측면 유리창, 보닛을 손괴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주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게시글이 ‘삼단봉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얼마 후 사과문을 올렸다.

사 과문에는 "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다"며 "피해자분 연락주시면 어떤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습니다"고 반성의 모습을 나타냈다. 이어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긴 하나 이렇게라도 사과를 꼭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 없지만 글 남긴다"며 "만나뵙고 무릎을 꿇고 사과 드리겠습니다"고 쓰여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으며,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 손괴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