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신지애 등 시력교정후 성적 ‘쑥’… 안경 쓰는 김효주도 수술받기로
김효주의 아버지 김창호 씨는 “태국 전지훈련을 가서 두세 달 동안 자외선을 많이 쬐다 보니 면역력이 채 생기기 전에 시력이 나빠졌다. 건방져 보인다고 선배들이 선글라스도 못 끼게 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운동하면서 안경과 렌즈를 번갈아 쓰느라 불편했던 김효주는 “각막이 얇아 라섹수술을 받는다. 시력을 되찾으면 한결 편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눈이 좋아야 골프가 잘된다’는 의약품 광고가 화제가 됐듯 골퍼에게 시력은 경기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999년 라식수술을 받고 이듬해인 2000년에 9승을 거뒀다. 당시 우즈는 “라식수술을 받은 것은 내가 날린 샷 중 가장 멋진 샷이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재미교포 나상욱은 라식수술 실패로 시력이 다시 나빠지면서 한동안 고생했다. 김안과병원 김성주 교수는 “수술 후 선글라스를 꼭 착용해야 한다. 교정하면 거리감이나 퍼팅 라인을 읽는 데 낯설 수 있다. 새 감각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