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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지원,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 같다” 비난

입력 | 2014-12-16 14:35:00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의원들은 16일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자 방북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을 ‘김정은의 십상시’로 묘사했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미 씨가 북한의 여자 대변인이라면 박 의원은 거의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인 것 같이 얘기한다”며 “박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북을 자처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방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김대중평화센터에는 이념적으로 균형잡힌 인사들이 많다”며 “방북하는 인물이 박지원이라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을 조선시대 명나라와 청나라에 조공을 바치러 파견하던 사신을 의미하는 ‘동지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당국끼리 하는 외교도 아닌데, 옛날 조공 바치듯 (북한에) 갔다”면서 “박 의원은 북한 당국엔 관심이 많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같은 것에는 반대하면서 북한에서 동지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동료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적인 비판이란 지적을 의식한 듯 이완구 원내대표는 “그런 것들을 얘기할 때 용어 선택을 잘해 달라”며 신중한 표현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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