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고개숙인 조현아 전 부사장 "사무장 하기 기장과 협의 했나?" 묻자

입력 | 2014-12-12 13:51:00

김포= 최혁중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태 발생 7일 만인 12일 마침내 직접 사과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의 사실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로 출두한 자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검은색 정장차림을 하고 나타난 조 전 부사장은 참담한 표정으로 걸어들어와 취재진 앞에 섰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사과하겠느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직접 만나서"라고 답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거취에 대해 묻자 "모든 계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아직 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무장 하기와 관련해서 기장과 협의를 했느냐?" "고성과 욕설이 있었느냐?" 등의 질문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왜 사과가 왜 늦었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답변이 없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보다 조금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맏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공식사과 했다.

조양호 회장은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아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란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양호 회장은 이번 사건은 딸 교육을 제대로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며 “저를 나무라 달라. 저의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조양호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