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현재 ‘A+’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9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더 낮추는 방향으로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올리면서 일본(A+)보다 한 단계 더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피치가 이번에 일본의 신용등급을 낮추면 한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앞서 1일에는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발표 전 일본의 신용등급은 한국과 같았으나 강등으로 이스라엘, 체코, 오만과 같은 신용등급이 됐다. 무디스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은 2011년 8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었다.
일본 내각부는 3주 전 연율 ―1.6%로 발표했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을 8일 ―1.9%로 수정 발표했다. 기업 투자 감소 폭도 애초 집계 규모의 2배로 수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베노믹스의 혜택이 여전히 제한적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