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서울시, 2018년까지 이전 합의… 11년 논란 마침표 병상 600개로 확대-노후 장비 교체… 공공의료 컨트롤타워로 변신 을지로 터엔 서울의료원 분원… 강북지역 의료공백 메우기로
원지동 국립중앙의료원 조감도
○ 600병상의 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이번 원지동 이전 합의로 의료원은 이름에 걸맞게 국가의료사업의 컨트롤타워로 변신한다. 4년 동안 무려 44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한다. 부지 매입비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9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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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의료원은 응급·외상·감염병 관리 등 국가 중앙공공의료병원의 기능을 수행하기에는 초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은 지 50년 넘어 시설은 낡고 공간은 협소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외면했지만 리모델링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응급 헬기 이착륙의 어려움이 따랐고 도심 교통체증으로 접근성도 떨어졌다.
의료원 이전이 처음 논의된 건 2003년. 서울시가 2001년 서초구 원지동을 화장장 건립 부지로 결정하면서 2003년 보상 차원에서 의료원을 이전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지 매입비용을 놓고 서울시는 1268억 원, 복지부는 693억 원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인근 주민들은 공공의료 서비스와 거점의료기관 부재, 강남과 강북권역의 의료 서비스 불균형 등을 이유로 이전을 반대해 왔다.
○ 을지로 부지에는 서울의료원 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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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직후인 1958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지원으로 의료원 안에 지어진 스칸디나비아 양식의 의사 숙소도 서울시의 요구대로 보존할 방침이다. 이 건물은 의료원 이전으로 철거와 이전 논란에 휩싸였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