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리시브 교란작전 적중… 상대 전적 4연패 끊고 2위 올라
올 시즌에는 대한항공이 이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의 3라운드 첫 경기 상대는 또다시 삼성화재였다.
7일 안방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실로 들어서는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에게 “일정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부터 쏟아진 게 당연한 일.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지나치게 부담을 느끼는 면이 있는 것 같다. 2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도 범실 때문에 스스로 무너진 것”이라며 “부담감을 떨쳐버리려면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작전은 적중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4∼2015 NH농협 V리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32-30, 25-21, 22-25, 25-22)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상대 리시브 성공률을 43.5%로 떨어뜨리는 효과적인 서브를 구사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서브는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갔다. 반면 상대 서브는 받을 수 있는 것도 못 받았다. 그게 패인”이라며 “(원래 세터로 뛰던) 황동일을 라이트로 기용하면서 백어택까지 기대한 것은 아니다. 수비와 2단 연결을 잘 해달라고 주문했는데 아직은 미흡하다. 하지만 차차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0(25-21, 25-22, 25-14) 완승을 거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