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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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로팀 사령탑 매력적”…계약기간 1년 유력
박태하(46·사진)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프로 사령탑으로 첫 도전을 한다. 행선지는 중국프로축구 을(乙·3부)리그의 옌볜FC(연변 장백산호랑이 축구구락부)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은 7일 “박 감독이 최근 옌볜 지휘봉을 잡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구단 담당자가 직접 방한해 박 감독과 만났고, 본인 역시 현지를 직접 다녀온 뒤 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2015시즌부터 옌볜을 이끌게 됐다. 2일 1박2일 일정으로 현장을 방문했고, 10일 다시 출국해 정식 계약을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최종 사인을 하면 재중동포들이 주축을 이룬 중국 유일의 프로축구단인 옌볜의 3번째 한국인 사령탑이 된다. 과거 최은택-조긍연이 이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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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은 강팀이 아니다. 예산도 풍족하지 않다. K리그 도시민구단 수준이다. 오히려 재건이 시급하다. 슈퍼리그 예하의 갑(甲·2부)리그에 머물던 옌볜은 올 시즌 꼴찌(3승9무18패)에 그치며 을리그로 추락했다. 강등 확정 직후인 11월 초 팀 재건을 맡아줄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고, 감독 공모를 거쳐 10명의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후 선수단-구단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 감독을 영입하기로 방향을 정해 박 감독과 합의에 이르렀다.
시즌 종료 후 짧은 휴식을 취한 옌볜 선수단은 1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전지훈련은 박 감독이 합류하는 대로 중국 내 유명 휴양지인 하이난과 쿤밍에서 1달씩 진행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중국 프로팀을 이끄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고 만류한 지인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이라고 봤다. 쉽진 않겠지만 당당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