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 헤인즈. 스포츠동아DB
55점 합작…SK, 전랜에 76-70 승
3위 동부는 LG 누르고 2연승 행진
SK가 김선형(18점)-애런 헤인즈(20점·9리바운드·5어시스트)-김민수(17점·9리바운드) 트리오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꺾었다.
강팀이라도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침은 있다. 중요한 것은 깊은 골짜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프로농구 감독들은 “연승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연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전자랜드전은 연패의 길목으로 접어들지 않기 위해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SK는 8연승으로 고공비행을 하다 지난달 30일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61-87로 대패했다. 전자랜드 역시 6연승을 달리다 2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77-88로 일격을 당했다.
SK와 전자랜드는 상반된 색깔을 지닌 팀이다. 박상오(196cm), 김민수(200cm) 등 장신 포워드들을 대거 보유한 SK가 높이에 강점이 있다면, 전자랜드는 기동력과 조직력에서 앞선다. 경기 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한발 더 뛰는 농구로 높이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겠다”며 특유의 벌 떼 농구를 예고했다. 반면 SK 문경은 감독은 “30점을 뒤진 상황에서 3쿼터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1쿼터부터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치겠다”며 기선 제압에 무게를 뒀다.
16승5패를 기록한 2위 SK는 선두 모비스(17승4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2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단독 6위에서 안양 KGC(이상 9승12패)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한편 원주에서는 홈팀 동부(14승7패·3위)가 창원 LG(8승14패·8위)를 69-6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잠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