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 개막 9연승 우리은행 수비 비결은?
3년째 압박수비 반복연습…이젠 정착단계
익숙해진 선수들 변화된 상황에도 판단 UP
여자프로농구 통합 2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강자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개막 이후 한차례의 패배도 없이 9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독주태세를 갖췄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위성우(43) 감독이 취임한 이후 강한 수비조직력을 앞세워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위 감독이 추구하는 존 프레스 수비는 올 시즌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이후 존 프레스 수비를 고수해왔다. 존 프레스는 코트 일정 부분에서 기습적으로 2명 이상의 수비선수가 볼을 보유한 선수를 몰아 압박하는 형태의 수비다.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숙지와 팀원간의 약속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자칫 한 명의 선수가 로테이션을 헷갈리거나, 약속했던 위치에서 기습적 압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여지없이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한다.
우리은행의 존 프레스는 실수가 적다. 상대팀 감독들이 아직까지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평균 56.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평균 55.6실점)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낮은 실점이다.
집요하리만치 반복을 요구하는 위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 강력한 존 프레스의 탄생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위 감독은 “반복, 또 반복해서 훈련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어려워했다. 지금은 3년째 하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 선수들의 상황 판단력 상승!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