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문/수사 본격화] ‘문고리 권력 3인방’ 거론 정호성 비서관 “검찰에서 빨리 불러주면 좋겠다”
정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와 주기적으로 만난 것처럼 동향 문건에 나오자 이를 보도한 세계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8명 중 한 명이다.
정 비서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사퇴와 관련해 “(조 전 비서관이) 문건 유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은 모두 아는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4월 중순경 청와대를 나왔는데, 이에 앞서 세계일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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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비서관은 조 전 비서관이 문건 내용을 당시 회동 참석자에게서 들었다고 말한 데 대해 “그 참석자가 누구인지만 밝혀지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빨리 진행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