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달린 삼성화재에 3-1 패배
“우리 팀은 내려갈 때가 된 것 같다. 박철우의 공백을 김명진, 고준용 등이 메워줘야 하는데 경험이 적어 불안해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신영수와 곽승석이 잘해 줘 무섭다.”(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부상 후유증으로 좋지 않던 신영수가 직전 경기부터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김학민까지 합류한다. 우리는 이제 좋아질 일만 남았다.”(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6연승의 삼성화재와 3연승의 대한항공이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만났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신 감독은 힘들다는 얘기만 했고 김 감독은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1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신영수가 빠진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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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1, 2세트 잇달아 듀스 접전을 펼쳤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세트는 삼성화재가 따냈다. 2세트 삼성화재가 15-17로 뒤진 상황에서 대한항공 산체스의 득점이 인정돼 15-18로 벌어질 뻔했지만 신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받아들여져 16-17을 만든 게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김 감독은 산체스가 때린 공이 블로커에게 맞은 게 아니라 삼성화재 다른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35%에 그쳤던 레오의 공격이 2세트부터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센터 이선규가 3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3점을 올린 것도 삼성화재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버티는 힘이 상대보다 강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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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