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朴경정, 휴가 마치고 출근하자마자 또 휴가… “문건 복사-도난 말한 적 없어”

입력 | 2014-12-02 03:00:00

[‘정윤회 문건’ 파문]
‘靑내부서 유출’ 언론보도 부인… 오전에 잠깐 나왔다가 집으로




“내가 유출한 것 아니다… 檢수사에서 밝힐 것” ‘정윤회 문건’의 작성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이 1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고서 작성과 유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검찰 수사에서 밝히겠다”고만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정윤회 동향 보고서’의 작성자로 지목된 박모 경정(48)은 1일 보고서 작성 여부와 유출 경로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 검찰 수사에서 밝힐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건이 ‘청와대 내에서 유출됐다’는 일부 보도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은 박 경정이 지난달 27일 휴가를 갔다가 5일 만에 경찰서에 정상 출근하는 날이었다. 그는 경찰서에 모인 취재진 앞에서 “(언론에) 문건 복사를 했다고 한 적도, 도난당했다고 말한 적도 없다. 그저 내가 유출하지 않았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에 문건을 가져다 두었다는 의혹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재직 때 짐을 옮겨두었을 뿐 청와대에서 들고 나온 문건은 없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에 출근했다가 취재진이 떠나지 않자 오전 9시경 다시 이틀간(1, 2일) 휴가를 내고 귀가했다. 오전 10시경에는 개인차량을 몰고 집에서 나와 경기 남양주시까지 갔다가 1시간 만에 돌아오기도 했다. 박 경정은 “내가 관련된 문제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걱정이 들어 고민하다 다시 휴가를 냈다. 나는 떳떳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려고 나왔는데 (취재진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