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반입 나진-하산 프로젝트 이어… 나진항 물류기지 조성 등 확대 구상 北철도 현대화-전력망 연계도 거론
① 러시아 석탄 열차에 실려 ② 北나진항 부두로 ③ 화물선 옮겨 싣고 ④ 주말 포항 앞바다 도착 러 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4만500t의 석탄을 싣고 54km를 달려 지난달 24일 북한 나진항으로 들어오고 있다(사진 ①). 지난달 27일 대형 굴착기가 열차에 실린 석탄을 나진항 부두로 옮긴 뒤(사진 ②), 이를 다시 시범 운송사업에 동원된 중국 선적 화물선 신훙바오스(3만2911t급)로 선적하고 있다(사진 ③).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지난달 29일 새벽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신훙바오스가 포항 영일만 신항 묘박지에서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사진 ④). 남북한과 러시아 3각 협력사업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통일부 제공
정부 관계자는 30일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현실성 있는 남북러 협력 사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머물지 않고 남북러 3각 협력을 대폭 확대할 구상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 지분이 각각 3 대 7인 것으로 알려진 나진-하산 프로젝트 컨소시엄인 나선콘트란스의 러시아 지분 가운데 49%를 한국 기업이 구매하는 본계약 체결을 가급적 내년 초에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 안팎에서 거론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후속 사업으로는 나진항을 전면 현대화해 한국과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물류기지로 만드는 방안이 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석탄(유연탄)을 실은 중국 선적의 배 신훙바오스는 지난달 27일 나진항을 떠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다. 석탄 4만500t은 1일 하역된다. 하지만 나진항은 현재 석탄 수입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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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준 zeitung@donga.com·김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