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대책/고중숙 등 지음/448쪽·1만9500원/사이언스북스
책은 모두 26권. 크게 과학지식과 공상과학(SF)소설이 만나는 ‘과학과 상상’, 과학자들의 평전이나 자서전을 다룬 ‘인물 대 인물’, 다중 우주나 11차원의 우주 등 최첨단 이론이 담긴 ‘이론 대 이론’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소설→평전→이론서 순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볼 때는 뒤로 갈수록 책 내용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최근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흠뻑 감동은 받았으되 웜홀, 블랙홀, 5차원 우주 등의 과학이론에 고개를 갸웃했다면 이 책에서 이해의 단초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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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논쟁이긴 하지만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우주비행사의 정보가 과연 어떻게 처리되느냐를 놓고 두 책은 서로 각을 세운다. 결국 호킹의 패배로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블랙홀에 대한 이해의 지평은 훨씬 넓어졌다.
우주에 대한 질문은 결국 우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이다. 인류는 하나둘씩 그 근원에 대한 설명을 확대해 왔다. 책대책은 그 험난한 여정을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 책이다.
‘우주와 관련해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우주가 이해 가능하다는 점이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결국 인류가 언젠가는 우주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지 않을까.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