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여자축구단 첫 발…10번째 대학 여자축구팀
유상수 초대 감독 선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여자축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
사학 명문 고려대가 여자축구단을 공식 창단했다. 여자 축구 중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는 28일 김병철 총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여자축구단 창단식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연맹과 창단 협약을 맺은 고려대는 약 1년 간 창단을 준비한 뒤 2015년 신입생 17명을 선발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10번째 대학 여자축구부가 됐다. 선수들은 10일 소집돼 전남 광양에서 전지훈련도 진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고려대의 여자축구부 창단을 시작으로 더 많은 대학에서 여자축구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초·중·고교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월드컵, 2019 FIFA 여자월드컵 등을 유치해 여자 축구 발전의 획기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한국 스포츠에선 여성들이 좋은 성과를 내왔다. 고려대의 여학생 비율도 40% 육박하는 상황이다. 여자축구단의 창단으로 남성 위주 스포츠의 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