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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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 구단 탬퍼링에 속앓이 “반드시 잡겠다”
단언컨대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는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29·사진)이다. 150이닝-10승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물론 FA 시장에 최정(SK) 윤성환, 안지만(이상 삼성) 등 장원준 못지않은 대형주들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원 소속구단이 엄두도 못 낼 액수를 제시할 태세라 다른 구단들은 언감생심이다. 그래서 장원준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행선지를 장담할 수 없기에 구매 희망자가 줄을 설 상황이고, 그럴수록 몸값은 치솟는 판세다.
● LG SK 한화 등 장원준에 군침
롯데 핵심 관계자는 19일 “정말 (다른 팀들이) 너무 한다”고 말했다. 장원준을 노리는 구단들이 탬퍼링(사전접촉) 금지 조항을 너무 우습게 깨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만약 ‘롯데가 얼마를 주든지 그 액수를 알려 달라. 그것보다 더 얹어주겠다’는 식이면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장원준을 둘러싼 쟁탈전은 이미 막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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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잡는다”
‘롯데가 지난해 FA 시장에서 강민호, 최준석, 강영식 등을 잡느라 또 거액을 쓰기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라는 시각에 롯데 이윤원 단장은 19일 “롯데가 대한민국 5대그룹이다. 장원준을 잡을 돈은 있다”고 말했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잡는다”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만한 발언이다. 이 단장은 장원준의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 미국에서 얼마를 부르든 롯데가 그 이상을 쓸 자신이 있다”고도 말했다.
롯데의 한 인사는 “항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삼성 장원삼의 역대 FA 투수 최고액(4년 60억원)이 아니라 강민호의 역대 FA 최고액(4년 75억원)이 협상의 기준선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강민호와 장원준은 29세 절친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다. 군 복무로 장원준이 1년 늦게 FA가 됐을 뿐, 강민호와 비교해 떨어지는 성적을 낸 적이 거의 없다. 이 단장은 “장원준을 놓치면 어떻게 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